국제유가, 미·중 무역 합의 영향 등에 상승…WTI 1.2%↑

입력 2020-01-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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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체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71달러) 오른 5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1%(0.62달러) 오른 64.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더불어 미 상원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 비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힘을 받았다고 마켓워치는 해석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는 중국이 향후 2년간 원유 등 524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추가로 사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셰일유 생산 업체들은 향후 2년간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사들이기로 한 것을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중국이 무엇을 살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정확하지 않으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미국의 셰일 생산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미 상원이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USMCA 수정안을 비준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미 상원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찬성 89표, 반대 10표로 USMCA 수정안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비준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 두게 됐다. 멕시코 의회는 지난달 말 협정을 비준했으며, 캐나다 의회까지 비준을 마치면 1994년 발효된 나프타는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50달러) 내린 1550.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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