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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지난해 한국 주식을 9억 달러(약 1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9억2400만 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주식시장 내 IT 비중이 높은 대만의 9.8% 수준이다.
주요 신흥국 중에는 인도가 142억3400만 달러로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대만(94억4700만 달러), 인도네시아(34억65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2억8400만 달러)과 파키스탄(4900만 달러)도 ‘사자’를 보였지만 한국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반면 브라질(-110억1500만 달러), 태국(-14억9600만 달러), 필리핀(-2억4만 달러), 스리랑카(-6400만 달러) 등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018년 한국 증시에서 56억7600만 달러 매도 우위를 보이다 지난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순매수액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홍콩 시위 격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한국의 삼성전자보다 비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대만의 TSMC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