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널뛰기 장세속 대응 방안은?

입력 2008-09-18 08:42 수정 2008-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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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과 17일 우리증시는 외생변수에 의해 냉·온탕을 오갔다. 16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조치 소식에 무려 90.17포인트가 하락한 우리증시는 17일 AIG에 대한 미국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소식에 37.51포인트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난 16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현상황은 우리의 금융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발생한 문제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므로 국부가 불필요하게 흔들릴 필요 없으며 오히려 국내투자자들이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언급하며 시장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융위에서 말하는 저가매수라는 의견에 다소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증시의 급등·급락은 외생변수 의해 움직인 것은 맞지만 우리증시가 글로벌증시의 한 일원이기 때문에 외생변수 특히 미국발 금융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모기지사태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아직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돌발적인 악재가 언제든지 돌출되면서 다시금 시장하락을 이끌수 있다는 것.

따라서 현재 우리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생긴 것은 맞지만 현 시장상황에서 저가매수는 의미가 없으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이재만 연구원은 "17일 우리시장은 AIG 구제금융으로 인해 반등했지만 아직까지 '미국 주택경기 해결'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돌발적인 악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접근시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현시장을 저가매수 기회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현재 기술적 반등구간이기 때문에 전기전자나 건설, 금융 등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해 단기매매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 이승우 연구위원은 "최근 리먼과 AIG로 급등·락하는 장세속 우리 시장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번 AIG 구제금융으로 당분간 시장안정화는 가능하지만 미해결된 악재가 아직 잠재돼 있기 때문에 불안한 안정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AIG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IB는 망하더라도 상업은행이나 보험은 살리겠다는 미국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현장세에서 투자자들은 낮은 벨류에이션에 따른 공격적 매수는 지양하고 낙폭과대주에 단기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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