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달성” 선언

입력 2020-0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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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는 설립 이후 회사가 배출한 탄소 모두 없애기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년 안에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탄소 네거티브’란 회사가 배출한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의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 총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MS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고, 2050년에는 설립 이래로 회사가 그간 배출한 탄소를 모두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우리가 내린 결론 중 하나는 기후변화는 중립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영역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큰 야심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2012년 이미 이산화탄소배출량 ‘제로(0)’을 뜻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 MS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대기 중에서 없애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MS는 향후 4년간 탄소 제거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 ‘기후 혁신 펀드’를 조성한다. 또 직접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과 공장 등을 202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로 돌리는 한편,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자동차만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오는 2050년에는 197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회사가 배출한 탄소를 모두 대기에서 지우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자인 아마존닷컴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MS처럼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의 대기 중 탄소를 없애겠다고 나선 사례는 드물다. 이러한 MS의 적극적인 탄소 대응 방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 수립을 촉구하는 비영리단체 시리즈의 수 리드 에너지·기후 부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의 기후 대응의 전위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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