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 Asset-Backed Securities) 발행총액은 51조7000억 원으로 전년(49조4000억 원) 대비 2조3000억 원(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지난해 ABS발행 확대에 주요 원인은 한국주택금융공사다. 이 공사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28조1000억 원(전체의 54.4%)의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하는 ABS의 일종)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24조8000억 원) 대비 3조3000억 원(13.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중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신규 공급과 이에 동반한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증대, 그리고 변화된 예대율 규제 시행 등으로 인해 은행의 주금공 앞 주택담보 개인대출 양도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과 일반 기업은 발행 ABS 규모를 줄였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전년 대비 6000억 원(16.2%) 줄어든 3조1000억 원어치를 발행했고, 같은 기간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등을 기초로 3조4000억 원(24.8%) 감소한 10조3000억 원의 ABS를 발행했다.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의 감소는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ABS 발행 감소(8조9000억 원에서 8조1000억 원으로 감소) 및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 감소(1조5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감소) 등 때문이다.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전년 대비 2조6000억 원(52.0%) 확대한 7조 6000억 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를 2조6000억 원(전년 대비 18.2% 증가) 발행했다.
은행・여전사・증권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전체 ABS는 총 13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00억 원(22.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