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ㆍLCD 가격 반등 조짐에도 전자업계 긴장하는 이유는?

입력 2020-01-19 11:00 수정 2020-01-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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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불안정성 여전…LCD 가격 중국 업체 주도권 갖고 있어

▲반도체 공장 클린룸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줄곧 하락했던 D램,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가격회복력이 대내외 부정적 변수로 인해 초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실적 개선을 위해 매출 다변화, 차세대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주력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의 평균 현물거래가격은 15일 기준 3.27달러다. 작년 12월 5일 2.73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과 마찬가지로 줄곧 내림세였던 LCD 가격 또한 최근 상승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0인치ㆍ55인치ㆍ65인치 대형 LCD 패널 가격은 각각 85달러, 101달러, 162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달러씩 상승한 수치다. 2018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D램 현물가, LCD 가격이 올라갔음에도 업계는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업체들은 D램 거래를 현물가가 아닌 고정거래가로 하는데 아직 이 가격 변동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통상 현물가 상승은 곧바로 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고정거래가는 반도체 수요 외에도 업체들의 재고상황 등 여러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D램 현물가는 작년 12월 월 중순 3달러를 돌파했다. 그럼에도 같은 달 D램 고정거래가는 2.81달러에 머물렀다.

부정적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또한 반도체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ㆍ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중국은 미국 반도체를 대량으로 수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량에 타격을 준다.

여기에 중국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올해 월 페이퍼 4만 장 규모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D램 초과공급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올레드 8.5세대 패널 공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올레드 8.5세대 패널 공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CD 가격은 중국 업체들의 정책에 따라 하락할 여지가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LCD 패널 시장은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중국 업체들이 상황에 따라 다시 공급 물량을 늘리기 시작하면 패널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들은 시황에 동요하지 않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128단 4D 낸드플래시와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CIS(CMOS 이미지센서) 매출 비중을 높인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의존 비율을 낮춘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량을 줄이면서 올레드 양산에 주력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LCD TV 패널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하고, 이를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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