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후각장애…치료 가능할까?

입력 2020-0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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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장애는 보통 갱년기 이후의 중장년층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것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증상으로 신경전달률이 낮아지고, 신경조직도 둔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해당 증상에는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는 감기 후에 발생되는 후각감퇴 증상은 마치 퇴행성 증상과 닮아있다. 건조증으로 인한 현상이 갱년기 이후의 증상처럼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항산화 관련 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경전달률을 높이고 후세포를 민감하게 하는 치료가 적절하다.

그다음으로는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비강 염증질환 환자에게 후각상실이 많이 나타난다. 이는 후세포의 염증이나 비강 통로가 막히는 등 염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따라서, 비염과 축농증처럼 원인질환을 치료하지 않는 이상은 후각도 좋아지지 않는다. 특히, 비강질환이 있는 경우 이상후각도 종종 발생하는데 농이 콧속에 차면서 그 냄새가 맡아진다. 다행히 염증을 동반한 후각상실 및 이상후각 증상은 치료율이 매우 높고 치료기간도 짧은 편이다.

문제는 물리적인 사고 후에 발생되는 후각상실이다. 뇌출혈, 수술후유증, 교통사고, 낙상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두부에 뇌 일부가 손상되거나 후신경의 소실로 이어진 경우다. 이 경우에는 병변이 있는 범위의 문제, 그리고 손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완전히 후신경이 손상된 경우라면 어떤 치료로도 개선이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뇌부종으로 인해 후신경이 눌린 상태이거나 아직 후각이 남아있는 경우라면 치료예후가 좋을 가능성은 높다. 이 경우는 사실 사고 혹은 수술 당시에 이미 후각의 회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의 손상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며 예측하게 된다.

일단 두부의 충격으로 인해 후각마비가 발생되었다면, 사고 당시로부터 수개월 까지는 기다려보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후각이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주변 조직의 부종이 신경을 누르면서 신경전달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다리는 과정에서 계속 무후각증 상태라면 치료의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서 후각의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징조다. 또는, 특정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또 어떤 냄새는 맡아지지 않는 등 냄새를 선별적으로만 맡는다고 해도 이것은 무후각증에 비하면 치료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조윤제 윤제한의원 원장은 “물리적인 사고로 인한 후각상실의 경우 신경전달률을 높이고 뇌부종을 줄이는 등의 치료를 적용한다. 이에 더해 퇴행성 치료까지 복합적인 방향으로 접근해야 후각 회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후각장애는 냄새를 못 맡는다는 증상만 똑같을 뿐 원인에 따라 전혀 다른 병증이라고 본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적용했을 때 치료예후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후각장애의 종류는 ▲후각상실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는 상태(무후각증) ▲후각감퇴 후각의 감도가 약해진 상태 ▲후각과민 일반적인 후각강도보다 더 예민한 상태(고후각증) ▲이상후각 본래 냄새와 다르게 맡아지거나 이상한 냄새를 맡음(환후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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