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리코스포츠)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인기로 프로야구계 에이전트의 존재가 새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극중 캐릭터 고세혁 에이전트와 현실 야구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이예랑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 연봉협상 대리인으로 나서는 에이전트의 현주소를 정리해 봤다.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는 김현수 선수와의 인연을 통해 에이전트의 길을 걷게 된 케이스다.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이예랑 대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한 수수료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예랑 대표는 선수를 비즈니스 차원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공감과 신뢰로 마음을 얻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예랑 대표와 비교하면 '스토브리그' 속 고세혁은 비즈니스 논리에 매몰된 '나쁜' 에이전트의 예다. 구단 측의 입장은 염두에 두지 않고 선수 개인의 가치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며 높은 연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다. 선수를 위한다는 취지가 구단과의 불협화음으로 결국 선수를 궁지에 몰아넣고, 결국 선수에게도 버림받는 전개는 '스토브리그'가 에이전트 업계에 남기는 시사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