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이 프리스타일 미노 지오와의 어긋났던 오해를 풀 수 있을까.
정희경은 프리스타일 미노 지오와 ‘Y’란 곡을 작업했지만 이후 종적을 감춰 지난 16년 간 아무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경은 프리스타일 미노 지오와 17일 방송된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불편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상황을 처음 털어놨다.
정희경을 찾기 위해 10년 넘게 헤맸다고 토로한 프리스타일 미노는 ‘슈가맨3’ 작가들의 사람 찾는 능력에 감탄, 자신이 찾아야할 사람이 더 있다며 부탁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유재석은 “이곳은 흥신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정희경은 프리스타일의 ‘Y’를 녹음하기 앞서 자신의 음악적 성향과 전혀 맞지 않은 음색, 가사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시간 반이란 짧은 시간에 녹음을 마친 정희경은 추후 방송활동을 할 계획이 있냐는 프로듀서의 질문에 “전혀 없다”는 대답을 내놓은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고 떠올렸다.
자신이 이러한 곡을 부른 것을 납득하지 못했던 그는 프리스타일에게 CD 한 장 선물받지 못했다고 이날 서운한 마음을 표했다. 이름마저 앨범에 올리지 못했다는 것.
앞뒤 맞지 않는 정희경의 입장에, 작사가 김이나는 그의 입장에 공감하지 못한다며 난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어려운 자리를 어렵게 만든 탓일까. 결국 정희경과 프리스타일은 향후 서로의 음악적 이상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잡아보겠다는 긍정적인 대답과 함께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