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자회사의 기업가치 훼손이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9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기업가치 훼손도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38.87%)와 두산엔진(지분율 51%)은 지난해 인수한 밥캣의 실적악화로 각각 5.19억달러, 4.81억달러를 추가로 출자키로 했고, 유상증자 발표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30% 정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대금 조달과정에서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유휴자산을 매각해 2009년 6월까지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지만 세계경제 악화로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적절한 가격에 팔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력과 담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한다는 점에서 동사의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며 "다만 발전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달리 담수부문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담수부문의 흑자전환과 자회사 주가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