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0세기폭스’서 ‘폭스’ 삭제…“루퍼트 머독과 거리 두기”

입력 2020-01-19 16: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세기스튜디오’로 변경…다른 자회사 ‘폭스서치라이트픽처스’도 같은 조치

▲스테이시 스나이더 20세기폭스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콘2018 행사에서 자사 로고가 보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스테이시 스나이더 20세기폭스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콘2018 행사에서 자사 로고가 보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월트디즈니가 지난해 인수한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20세기폭스’ 사명에서 ‘폭스’를 삭제해 ‘20세기스튜디오’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인수한 폭스 자산 중 또 다른 자회사인 ‘폭스서치라이트픽처스’도 사명을 ‘서치라이트픽처스’로 바꿨다.

직원 이메일 도메인이 전날 종전의 ‘@fox.com’에서 ‘@20thcenturystudios.com’이나 ‘@searchlight.com’으로 변경돼 사명이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이런 사명 변경에 대해 미국 언론매체들은 디즈니가 자신이 인수한 폭스의 전 주인이자 여전히 우익 성향의 폭스뉴스네트워크를 보유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과 연관되는 것을 꺼려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풀이했다. 이 소식을 최초로 전한 미국 버라이어티매거진에 따르면 한 디즈니 소식통은 “폭스 명칭은 머독을 의미한다고 본다”며 “이는 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사명 변경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원래 20세기 폭스는 합병을 통해 1935년 탄생했고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1980년대 중반 이를 인수했다. 이후 1996년 폭스뉴스가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자랑하는 뉴스방송으로 성장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이후 뉴스 부문인 뉴스코프와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21세기폭스로 분사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21세기폭스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여기에는 20세기폭스를 포함한 다양한 영화와 TV 제작회사가 포함됐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세기폭스의 유명한 테마음악과 서치 로고는 유지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20세기폭스텔레비전과 폭스21텔레비전스튜디오도 갖고 있지만 이들 사명도 변경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디즈니는 이미 ABC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어 미국 방송에서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해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85,000
    • -1.72%
    • 이더리움
    • 4,566,000
    • -3.61%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5.23%
    • 리플
    • 1,830
    • -14.49%
    • 솔라나
    • 339,100
    • -5.17%
    • 에이다
    • 1,323
    • -14.37%
    • 이오스
    • 1,091
    • +0.55%
    • 트론
    • 279
    • -7%
    • 스텔라루멘
    • 636
    • -9.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6.78%
    • 체인링크
    • 22,780
    • -5.75%
    • 샌드박스
    • 727
    • +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