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카드만 있으면 할인쿠폰 없이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카드 보유 고객이라면 특정상품 할인 쿠폰이 없어도 할인 받을 수 있는 결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백화점은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세일이나 사은행사 등 월 2차례 쿠폰북을 발행하는데, 쿠폰북을 통해 기획상품이나 일정금액이 할인된 가격의 정상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서 발행된 쿠폰북의 회수율은 약 54%로 고객에게 발송하는 각종 초대 쿠폰 중 최고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쿠폰 상품 구매를 위해서 소비자는 결재시 쿠폰북에 있는 쿠폰을 절취한 후, 상품과 해당 상품 쿠폰을 동시에 내야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이런 고객 소리를 판매 현장에서 접수, 쿠폰없이 상품만 제시하면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 결재시스템을 3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먼저 쿠폰북 상품 중 평균 80여개로 가장 많은 상품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에 한해서 결재시스템을 오픈하며, 고객 편의를 위해 쿠폰북에 실린 상품 이미지 아래 신세계카드 표시를 해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임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측은 이미 신 결재시스템의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추석행사 기간 중에 식품 매장에서 시험 가동을 한 결과,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 최대 20분까지 소요됐던 결재 시간이 2분을 넘지 않아 최고 90%까지 결재 시간이 단축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 결재시스템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먼저 오픈하며 올해 말까지 전점으로 확대해 실시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홍정표 마케팅장은 “이번 신 결재시스템으로 인해 고객 결재 대기 시간과 쿠폰 미지참시 재발급을 위한 본인 확인 절차 등으로 발생했던 고객 불편 사항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