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말 슈퍼마켓·배달업체 등서 비닐봉지 퇴출…플라스틱 사용 감축 5개년 계획 발표

입력 2020-0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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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 관련 시스템 확립…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연내 금지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중국 충칭에서 한 어린이가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고 있다. 충칭/신화뉴시스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중국 충칭에서 한 어린이가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고 있다. 충칭/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앞으로 5년간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19일(현지시간) 연말까지 주요 도시 슈퍼마켓과 쇼핑몰,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등에서의 비분해성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하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새 청사진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까지 전자상거래와 특급 배송, 테이크아웃 식품 등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크게 줄이는 대신 대체재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 재활용 폐기 시스템을 확립한다.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앱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의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독신자의 날)’ 할인 이벤트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자리 잡았으나 그만큼 플라스틱 오염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군제 하루 동안 무려 10억 건의 배송이 이뤄진다.

온라인 음식 배달 주문은 간편하고 종종 대기시간이 10~15분 정도에 불과해 심지어 농촌에서도 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일회용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 사용 증가로 이어진다.

중국은 상하이 등에서 현재 시범적으로 분리수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NDRC는 이날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기한은 명시하지 않았다. 그 밖에도 NDRC는 비분해성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연내에 전국적으로 금지하고 도시 지역에서 오는 25년까지 테이크아웃 서비스에서 이런 플라스틱 제품 소비를 현재보다 30% 줄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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