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 160여 개국의 여행업계 관계자 및 관광부처 고위층 등 2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매출액 약 1000만 유로의 대규모 국제관광행사다. 통상적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가 개막식에 참여하며 지난 2017년에는 아르헨티나, 2018년에는 인도, 2019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예년보다 6배 큰 320㎡ 규모의 관광홍보관을 꾸린다. 한국관에서는 미디어 터널을 세우고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주제로 한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의 여정'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 전통 모시를 활용해 한국관 입구에서부터 단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방한 관광 여행사 14곳과 국적항공사 2곳(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경기, 경북, 부산, 인천, 전남, 제주 등 지자체 6곳도 참여해 스페인을 비롯한 구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역사와 한류 소재 등 고품격 방한 관광상품을 홍보한다.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선재스님의 '발우공양'과 한국 주요 지역의 향을 활용한 조향 체험, 태권도, 독자 74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브 운영자의 한국미용(K-beauty) 홍보 등 체험 행사도 열린다.
2017년 기준 구미주는 전 세계 관광객의 66.5%에 해당하는 관광객 8억8000만 명이 여행을 하는 등 해외 관광객 최다 송출 지역이다. 특히 유럽은 2009년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2년간 연평균 3.3% 성장하며 여전히 해외관광객 송출 1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주 지역도 2017년 전년대비 4% 성장한 관광객 2억1000만 명을 송출한 바 있다. 또한 구미주는 2017년 세계 관광지출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포함되는 고소비 지역이다.
그럼에도 2018년 방한 구미주 관광객은 250만 여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약 16%에 불과한 수준이며, 세계 구미주 해외여행객 유치 점유율은 아시아 경쟁국 대비 낮은 편(0.3%)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스페인뿐 만 아니라 유럽과 스페인을 교두보로 삼는 스페인어권 중남미 방한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해 올해 2천만 방한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힘쓸 계획이다. 22일 한국관을 방문할 예정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에게 직접 한국관광 매력을 홍보하고, 한국관 방문객들에게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K-sale)'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 장관은 23일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 이베로 아메리카 주요 매체 특파원과 스페인 외신기자클럽(ACPE)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관광 매력을 적극 홍보한다. 스페인의 3대 일간지 에이비시(ABC)에도 회견을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산업, 관광 정책 등을 소개한다.
정부는 스페인이 높은 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관광목적지 계획 관리 △혁신적 관광 홍보와 디지털 마케팅 △문화유산 홍보 등에서의 관광 분야 경험 정보 교류 및 연구협력을 강화해 국가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양국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