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약학대학에 미국 로마린다대 약대 예과에 해당하는 '프리팜'(Pre-Pharmacy) 과정이 생긴다. 미국 약대 본과 진학을 위한 프리팜이 미국 외 국가에 개설되한 것은 전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삼육대는 최근 로마린다대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약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에서 2~4년간 프리팜 과정을 이수한 후 약학입문자격시험(PCAT) 성적으로 본과에 지원해야 한다. 4년 간의 본과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약학박사학위인 '팜디'(Pharm. D)를 수여받고, 이 학위로 미국 약사면허시험(NAPLEX)과 주별로 실시하는 법규시험(MPJE, 캘리포니아는 CPJE)을 통과해야 약사자격증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한국 학생이 미국 약대에 진학하거나 약사가 되려면, 한국에서 4년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도 미국 대학에서 프리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삼육대에 로마린다 약대 프리팜 과정이 생기면서, 졸업생들은 기초과학과목과 영어작문을 비롯한 필수과목, 어학성적 등 정해진 조건만 갖추면 본과에 바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은 삼육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연간 최대 15명까지 가능하다.
삼육대는 약대 졸업생이 로마린다 약대 본과에 진학할 수 있는 우선입학제도 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육대 약대 졸업생은 로마린다 약대 본과(팜디) 4년 과정을 3년으로 압축해 받을 수 있게 된다.
양재욱 삼육대 약학과 교수는 "이번 협약은 양교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삼육대 약학교육의 우수성이 인정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로마린다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소재한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이다. 의학, 치의학, 간호학, 약학 등 8개 학부에 121개 학위 과정을 두고 있는 명문 사립대학으로 산하에 남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인 로마린다 대학병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