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1~8호선 내일(21일)부터 운행 차질 전망…또 교통대란 오나?

입력 2020-01-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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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이 21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기 때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기관사가 열차운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승무직종 인원 3250명 중 조합원은 2830명으로, 운전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무원의 비율은 87%"라고 전했다.

이어 "공사는 이에 대비해 열차 운행률을 끌어올리고자 관제 직원을 빼서 운전하도록 하고, 연속 운전시간을 8시간 이상으로 짜는 등 위험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출퇴근 대란은 물론 사고도 우려되므로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마지막까지 교섭의 끈을 놓지 않겠지만, 근무시간 연장 철회가 없으면 21일 첫차부터 업무지시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측과 노조의 이번 갈등은 사측이 지난해 11월 승무원 평균 운전 시간을 기존 4시간 30분에서 4시간 42분으로 늘리면서 촉발됐다.

노조는 "흔히 12분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어떤 직원은 이 때문에 2시간 넘게 초과근무 해야 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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