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자체-지방대학 연계 지역혁신 사업에 1080억 투자

입력 2020-01-20 14:48 수정 2020-01-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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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사업계획 공고…올해 시범 지역 3곳 선정

▲유은혜 부총리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기본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손현경)
▲유은혜 부총리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기본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손현경)

교육부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혁신을 이끄는 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20일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저출산ㆍ고령화, 인구의 수도권 집중 등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지방대학의 활로 개척 사업이다. 대학이 대학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대학의 혁신’이 ‘지역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중장기 예산은 총 1080억 원이다. 단일형은 300억 원 안팎, 복수형은 480억 원을 지원한다. 지자체가 30%(단일형 128억 원, 복수형 206억 원)의 대응자금을 투자한다. 올해는 총 3개 지역이 선정된다.

단일형은 1개 광역시ㆍ도가 참여하며, 복수형은 인근 광역시ㆍ도 광역시 간 통합 형태로 참여하는 유형이다. 대학은 재정지원제한 대학과 기본역량진단 미참여 대학만 아니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지역혁신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 지역혁신 주체들이 처음부터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차별화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기존 사업은 개별대학의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그 효과가 부수적으로 지역에 확산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지역혁신 사업은 지역 여건과 현안을 활용해 ‘지역혁신 핵심분야’를 발굴하고, 대학이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대학은 지역 전략산업 등과 연계한 학사구조 개편, 지역수요와 연계한 혁신 교육과정 개발 등 대학교육 혁신을 통해 핵심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 정보를 공유해 중복을 최소화하고 통합 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도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달라진 점이다.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교육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 연계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앞으로 고용노동부 등까지 협업 부처가 확대된다.

각 지역은 ‘정보의 공유’와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학별로 중앙부처의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수행해 왔으나 각 사업이 하향식ㆍ분절적으로 추진돼 효과가 기대만큼 높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그러나 지역혁신 플랫폼은 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지역혁신 사업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사업 간 중복을 최소화하고 통합 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는 부총리와 지자체장, 대학 총장 등이 참여하는 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후 2월 말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대학의 역할을 지역과의 관계에서 새롭게 정립하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의 고등교육 정책 방향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학 간, 부처 간, 지역주체 간 협업과 연계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균형위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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