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금연은 새해 계획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많은 흡연자들이 새해를 계기로 금연을 공약한다. MBC '나혼자 산다' 속 이시언이 그랬다. 흡연자로 알려진 웹툰작가 기안84와 성훈은 동참하지 않았다.
이시언은 금연을 위한 노력에 들어간 게 칭찬받아야 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택하는 건 순전히 이시언 본인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이다. 문제는 기안84 등 흡연자들을 금연을 '시켜야' 할 '계몽'의 대상처럼 바라보는 일이다. 금연을 할 권리만큼, 흡연을 할 권리도 보장받아야 한다.
비단 이시언과 기안84의 문제는 아니다. 방송에서 흡연 장면이 노출되는 건 그렇다 쳐도, 흡연 자체를 죄악으로 대하는 태도는 은연중에 드러난다. 특히 여성 연예인에게 있어 흡연은 금기나 다름없고, 흡연 여부 자체를 아예 거론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나혼자산다'가 이시언의 금연 프로젝트를 통해 기안84와 성훈의 흡연을 언급하는 게 차라리 고무적인 건 그래서다. 당당히 "금연할 생각이 없다"는 성훈과 기안84를 두고 왈가왈부할 자격은 제작진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