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아주대병원이 적자라고? 모두 거짓말…이재명 지사와 비밀 면담도 없었다"

입력 2020-01-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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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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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가 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지금 보건복지부부터 우리 병원(아주대병원)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는 2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으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제 (외상센터장) 그만할 거다. 아주대병원은 적자를 감수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복지부에서 (아주대병원에) 예산 그런 식으로 빼먹지 말라고 공문까지 보냈다. 그거 다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우리에게 작년에만 예산이 63억 원이 내려왔다. 그러면 간호사 예산을 뽑아야 할 것 아니냐. 중환자실만 간신히 등급 맞춰서 증원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67명을 뽑기 위한 예산이 잡혀 있었는데 거기서 37명만 뽑고 나머지 예산은 기존 병원에서 월급 주던 간호사들 월급 주는 것으로 그냥 합의를 본 것"이라며 결국 인력 충원을 위해 배정된 예산이 기존 간호사들 월급으로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나하고 같이 비행을 나가다가 우리 간호사들 손가락 부러져나가고 막 유산하고 그런다. 그러면 나는 피눈물이 난다. 그러면서 나는 걔네들에게 조금만 있으라고, 1년만 참아라, 내년 6개월만 참아라. 이러면서 지금까지 끌고 왔다"며 인력 충원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토로했다.

그는 아주대병원 측이 외상센터에서 환자 1명 받을 때마다 138만 원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복지부에서 아주대병원에 외상센터를 떠넘겼느냐. 내가 2012년에 신청했는데 병원에서 하도 안 도와주길래 아예 하지 말자고 그랬던 사람"이라며 "2012년 12월 2일에 실제로 1차 선정에서 떨어졌다. 그랬더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내가 수술방에서 수술하고 있는데 나를 불러내서 얼굴마담으로 팔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그렇게까지 해서 미친 듯이 해서 (아주대병원에서) 받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주대병원이 1000병상이다. 그중 언제나 아주대병원에는 내가 있었기 때문에 외상 환자가 계속 있었다. 약 150병상 이상을 차지했다. 외상센터 지정 이후 나라에서 300억 들여서 건물까지 지어준다는데 거기에서 중증 외상 환자 100여 명을 빼가지고 나가면 메인 병원에 100병상이 텅텅 빌 것 아니냐"라며 "외상센터 지어놓고 나니까 적자가 아닌 거다. 그러면 여기서 얼마나 많이 벌겠냐"라고 덧붙였다.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병원이 계속 적자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조작을 한 것이다. 아주대병원이 작년 수익이 500억 원이 넘는다. 지금 아주대병원이 전국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병원 중에 하나"라며 "2014년 복지부에서 실사를 나왔는데 지금 한상욱 병원장이 당시 부원장이었는데, 원래 외상센터를 지정받으면 거기 수술실 하나를 항상 비워놔야 한다. 외상 환자만 수술해야 한다. 그런데 그 방에서 자기 수술 빨리 끝나고 어디 가야 한다고 그 방에서 암 수술하다가 복지부 실사에 걸려서 하반기 운영비 7억2000만 원 환수당했다. 그런 거 한 사람이 지금 병원장"이라고 역설했다.

이국종 교수는 최근 불거진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밀 면담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만남에서 대안이 나온 게 없느냐'는 질문에 "나오기는 뭐가 나오느냐. 제가 (이재명 지사를) 보지도 못했다. 잠깐 밑에 있는 보건과 사람들만 잠깐 보고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지나가다 잠깐 본 거다. 그냥 40분 정도 보건과 사람들과 그 비서관들과 같이 앉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진짜 저는 바라는 거 없다.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당하고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거다. 이제 헬기라면 치를 떤다. 내가 죽어도 아주대병원에서 헬기 타는 일은 없을 거다. 나는 절대 안 할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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