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시 총량에 준한 배출권 할당은 국내 철강산업의 증산 억제 및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 환경자원에너지그룹 안윤기 그룹장은 18일 포스코센터 열린 ‘제32회 철강산업 발전세미나’에 참석, “온실가스 감축을 총량에 준해 배출권을 할당하면 국내 철강산업의 증산은 거의 불가능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량할당에 의한 무리한 강제감축보다는 인센티브 중심의 자발적 협약 방식 등 제조업 중심의 수출지향적 산업구조를 감안한 감축방식을 우리의 협상전략 및 감축방식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그룹장은 “국내 철강업계는 현재 에너지 절감 및 효율 개선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은 한계에 다 달았다”며 “추가적인 온실 감축을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우위를 결정지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단위 방식을 전제로 한 협상력을 강화하고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및 감축노력이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투자증권 음지현 상무는 ‘탄소시장 전망과 철강산업의 활용방안’ 이란 주제 발표에서 “세계 철강업계는 탄소펀드 조성을 위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거나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 철강업계도 펀드의 공동출자를 통한 기술개발, 개발도상국의 투자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