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대만 풍력발전 투자…펀드서 직접투자로 영역 확대

입력 2020-0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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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펀드 강자’ 맥쿼리가 펀드 운용과 자문에 이어 직접투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의 자회사 맥쿼리캐피탈은 대만 풍력발전 사업과 데이터센터 설립 등 자체 투자 활동을 활발히 늘리고 있다.

맥쿼리의 강점으로 꼽히는 인프라 펀드가 아닌 자기자본 투자 형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투자 활동과 다르다.

맥쿼리캐피탈은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포모사 1~3’ 등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 포모사 앞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세워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포모사1’은 128MW(메가와트), 약 12만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초 운영을 시작했다.

맥쿼리는 포모사1 프로젝트의 지분 25%를 보유하며 그 외에 덴마크 오스테드 35%, 일본 제라 32.5% 대만 스완코 7.5%가 함께 진행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포모사2’에는 맥쿼리와 스완코, 제라 등이 합작투자했다.

한편, 포모사 프로젝트에는 국내 기업 LS전선과 삼강엠앤티 등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캐피탈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와 유럽 등에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 맥쿼리는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설립 부지를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의 주요 투자자가 연기금이나 공제회, 보험사 등이다보니 안정적인 투자를 해왔으나 리스크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맥쿼리는 그동안 에너지ㆍ인프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주로 폐기물처리업체, 정유ㆍ화학 또는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말에도 국내 산업용 가스제조업체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며 인프라 투자 강자임을 입증했다.

앞으로는 투자방식과 포트폴리오 등 다양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 관계자는 “앞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도 보안전문기업 ADT캡스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면서 “기존에 해왔던 인프라 투자에서 비슷한 분야를 통해 투자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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