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올해 M&A 본격화 하나

입력 2020-01-22 14:15 수정 2020-01-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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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올해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중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승진한 가운데 M&A 활동이 탄력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종현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중국법인장과 디지털부문장을 역임했던 김 부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장을 지내면서 현지 신규법인 설립은 물론 해외 자회사 M&A 등을 통해 해외 사업 확대와 실적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부사장과 함께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국내외 비즈니스를 리드하며 꾸준히 성과를 창출한 임원들이 승진했다.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M&A는 제일기획의 매출 구조를 바꾸는 데 적극 기여했다. 현재 제일기획은 40여개 국가에서 50여개의 해외 법인를 현재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제일기획이 올해 국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M&A 등 성장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8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56억 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는 비유기적 성장 모멘텀이 부재했으나, 2020년에는 2~3개의 소규모 M&A와 중형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럽, 미국 등 디지털 분야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를 인수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광고주의 마케팅비 절감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는 작년과 같은 유기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주 광고주 물량 성장 유지 등을 위한 연내 M&A 진행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일기획 관계자는 “해외 데이터와 디지털 마케팅 부분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역량 있는 현지 회사 M&A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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