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페루서 학교 기증…현지화 박차

입력 2008-09-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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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페루에서 활발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8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페루 서부 이까 주(州) 싼 클레멘떼 시에 있는 '마리아 빠라도 데 베이도' 학교를 신축해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학교는 SK에너지가 페루에서 추진 중인 52개 학교 재건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결실로, 기증식은 지난 12일 현지에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과 한병길 주(駐)페루 대사, 이까 주지사 및 싼 클레멘떼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헌철 부회장은 "페루와 SK에너지는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진 피해 복구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학교 재건은 물론 의료시설 복구와 의료 기자재 공급, 지역 교사 연수 프로그램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페루 이까 주는 SK에너지가 2004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카미시아 광구 인근 지역으로, SK에너지는 페루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식량 등 긴급 구호품과 중장비를 지원한 데 이어 한국주재 페루 대사관을 통해 추가로 30만 달러의 위로금을 전달했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페루에서 활발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페루에 Block 8, Block 88(카미시아광구)의 2개 생산광구, Block-56 개발광구, Z-46 해상 탐사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에너지가 1996년 7월부터 사업에 참여 중인 카미시아 광구는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11조 세제곱 피트(11TCF)의 가스와 6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확인 가채매장량 기준) 남미 최대 유전지역이다.

그 중 SK에너지 지분은 가스 1조9000억 세제곱 피트, 원유 1억500만 배럴에 이른다. 대한민국이 소비하는 600일분의 가스와 50일분의 원유에 해당하는 규모다. Block-56 광구도 올해 9월 경 생산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 투자한 Z-46 광구는 페루 해상에 위치한 해상 광구로 SK에너지가 100% 지분을 확보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페루 LNG 프로젝트를 착실하게 진행하는 등 페루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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