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글로벌 항공·여행업계 ‘벌벌’

입력 2020-0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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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현재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생 지역 및 인원 수. 출처 블룸버그통신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현재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생 지역 및 인원 수.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글로벌 항공 및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는 항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공포로 세계 관광시장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세계 최대 항공그룹인 IAG는 영국 런던 증시에서 3% 가까이 떨어졌고, 프랑스 에어프랑스(-2.6%)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4.4%), 아메리칸항공(-4.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매출 호조와 비용 감소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실적 발표에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시장은 중국 최대 황금 연휴인 춘제에 바이러스가 아시아는 물론 태평양 건너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이 기간 이동하는 중국인 수는 수억 명에 달하며, 여행 건수만 해도 30억 건에 이른다.

중국서 발병한 바이러스는 벌써 인접 국가인 태국, 일본, 한국 등에서 발생했다. 심지어 태평양 건너 미국에도 상륙해 첫 감염자가 보고됐다. CNN에 따르면 현재 신종 코로나로 중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로 평가받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지난 2002년 774명이 사망한 점을 고려하면 환자 수 급증이 예상된다.

과거 사스 발생 당시 때도 세계 관광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2002년 12% 증가율을 보였던 중국 국내 관광은 사스 발생으로 2003년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에릭 린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관광업계 밸류에이션이 2003년 2월에서 6월 사이 최고치에서 20~50%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과거 사스 때와 비슷하게 세계적으로 창궐할 경우, 중국-아시아-기타 대륙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중국, 홍콩에서 미국에 들어오는 승객은 항공사 승객의 약 1%에 불과하지만, 작년 우한에서 항공기로 미국에 입국한 사람 수만 해도 6만 명이 넘는다.

타격은 항공업계만이 아니라 관광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이날 카지노 업계 주가도 폭락했다. 카지노 사업을 하는 미국 뉴욕증시의 윈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샌즈 주가는 각각 6.1%, 5.4% 급락했고 글로벌 카지노 기업 MGM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2% 떨어졌다.

중국, 마카오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카지노 기업들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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