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얼마나 높은 산을 기대 하기에

입력 2008-09-18 17:04 수정 2008-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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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격언중에'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라는 말이 있다. 이말 대로라면 분명 지금 시장은 깊은 골속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높은 산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산을 오르기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물들이 첩첩히 쌓여져 있다. 18일 국내 증시는 FTSE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의 여러 악재로 인해 전일의 반등을 반납하며 1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50원이 폭등한 115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은 채권까지 내던지면서 금리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3조5000억원 가량의 단기자금을 환매조건부증권(RP) 지원 형식으로 시중에 공급했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반응으로 인해 채권 시장이 급변동했다.

또한 장중 중국 증시의 급락과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들 역시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전일 미국 증시가 AIG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용우려감이 고조되면서 4%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과 국제 유가 급등 소식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에서는 전일 4% 이상 급락한 미국증시에 비해 2% 하락에 그친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시장은 어떤 다른 돌발 변수가 나타날지도 모르며, 또 거대한 투자은행이 쓰러질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적으로, 정말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며,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야 할 상황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비록 전일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리스크 뿐 아니라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둔화 가능성을 비롯해 신용위기에 따른 자금 경색 리스크,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상당히 불안한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이들 리스크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며 만약 시장에 참여한다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금 시장 상황은 분명 좋은 것이라고 판단되지는 않지만, 미국 증시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과 중국 증시의 하락폭 감소 등으로 봤을 때, 최악의 상황은 마무리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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