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장중 2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던 홍콩증시가 장후반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 마감됐다.
18일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73포인트(-0.03%) 하락한 1만763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31.42포인트(-0.36%) 내린 8633.7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오후 한 때 7%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홍콩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달러화를 매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락분을 만회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리먼브라더스 관련 은행주가 이슈인데 홍콩의 경우 손실규모를 밝힌 4개의 대형은행 외에 10여개의 은행이 발표를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들 은행이 리먼과 얼마나 얽혀있는지 여부가 증시의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