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캡처)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1인미디어 채널이 급성장하면서 TV 방송 연예인들의 입지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도 오히려 SNS로 영향력을 넓히는 이들이 있다. 그야말로 '대세'가 된 카피추 얘기다.
카피추는 말하자면 개그맨 추대엽의 '제2 인격'이다. 유명 가요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절'해 선보여 온 그는, 개사와 리메이크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완성했다. 여기에는 그가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올해 나이 42세인 개그맨 추대엽은, 요즘 10~20대들에게 '아무것도 모르는데 하는 노래마다 표절인 자연인'일 뿐이다. 23일 MBC FM4U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한 카피추가 "올해 추대엽과 펭수를 꼭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피추와 다르지 않게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스타로는 유재석을 빼놓을 수 없다. 돌연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 유재석은 '방송인 유재석'과 구분되는 '가수 유산슬'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들 사이의 간극이 대중에게 적극 소비되며 유의미한 예능 코드로 기능할 수 있었다.
TV 예능을 벗어난 스타 콘텐츠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번지르르한 만듦새보다는, 오히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진다. 유산슬과 카피추가 증명한 명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