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두고 명설 선물이 더해지면서 물동량이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2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설 특수 운영 기간 동안(지난 13일부터 설 연휴 직후) 물동량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해보다 설 물동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증가하는 온라인 거래' 덕분이다. 선물을 인터넷에서 구매해 택배로 보내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몰들 역시 이에 맞춰 선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마트 역시 매장보다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실속형 선물 판매 증가'도 한 몫 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과일, 육류 등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상품외에도 가심비 높은 실속형 제품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공식품 선물세트 출시 등 소비자 선택권도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물량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물류업계는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은 13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비 물동량이 10%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일반 택배 물량에 명절 선물이 더해지면서 평소보다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을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현장 자동화, 안전시설 점검, 모니터링 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 택배 터미널에 설치한 배송 지역별 자동 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가 급증하는 특수기 물동량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터미널과 택배차량 등 시설과 장비를 철저히 정비해 작업장 및 작업자들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안전사고 제로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 정시 배송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콜센터 상담원 등 필요 인력도 20% 추가 투입된다.
한진 역시 특수 운영기간을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정하고 비상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설 연휴보다도 10% 이상 늘어난 물동량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일 최대 물량은 210만 박스에 달한다.
이에 차량 확보 및 분류인력도 증원했으며, 본사에서도 지원 인력이 투입됐다. 또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 차량에 대한 정시성도 강화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택배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며 “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주문할 때에는 판매처에서 공지한 배송 안내사항뿐 아니라 받는 사람의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한 연락처를 모두 기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