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억 달러 규모 방글라데시 도로ㆍ철로ㆍ송전선로 개발 '우선사업권' 확보

입력 2020-01-23 12:02 수정 2020-01-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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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라 항만 등 8개 사업도 추가 협의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플랜트사업부장)이 지난해 9월 30일 라니안 로하르 릴라이언스 방글라데시 LNG·파워 리미티드 CEO와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수주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플랜트사업부장)이 지난해 9월 30일 라니안 로하르 릴라이언스 방글라데시 LNG·파워 리미티드 CEO와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수주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우리나라 기업이 방글라데시에서 92억 달러 상당의 도로·철로·송전선로 개발에 우선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별도의 공개입찰(Open Bidding) 절차 없이 단독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와 사업조건을 협의하고 계약을 맺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이 도로·철도·송전선로 등 3개 사업에 대해 우선사업권(direct selection without any tendering process)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그간 프로젝트 단건 차원의 지원을 넘어서 해외수주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과 같이 해외수주 전략 대상국가인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의채널을 구축해 대단위 수주를 위한 첫발을 띌 수 있게 됐다.

도로 사업(약 5억 달러)은 수도인 다카(Dhaka)와 북부의 마이멘싱(Mymensingh)을 연결하는 기존 도로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KIND가 작년 하반기에 우리 기업의 사업타당성(F/S) 조사를 지원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측은 올해 중에 사업개발에 대해 상세 협의 예정이다.

철도 사업(약 85억 달러)은 다카 외각의 순환 철도(약 80km)로서 방글라데시 측이 이미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측과 2월께 중간 결과를 공유하며 사업개발을 협의키로 했다.

송전선로 사업(약 2억 달러)은 방글라데시가 2024년 1월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ND는 이 사업에 대해 F/S를 지원했으며 양측은 올 상반기 중에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 사업개발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외에도 몽글라(Mongla) 항만, 미르푸르(Mirpur) 주택단지, 칸 자한 알리(Khan Jahan Ali) 공항, 치타공(Chatogram) 항만 및 도시철도, 보다(Boda) 태양광 등 약 8개 사업에 대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제3차 Joint Platform 회의를 개최해 추가로 우선사업권 확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도로·철도·송전선로 등 3건의 사업은 별도의 공개입찰 절차 없이 단독으로 방글라데시 측과 사업조건을 협의하고 향후 사업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협의체와는 별도로 삼성물산은 방글라데시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차관을 통해 발주하는 다카공항 확장 사업(도급공사)을 이달 14일 수주해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또 파라과이,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정부 간 협의를 통한 수의계약(해외투자개발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재순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올해부터는 정부의 단순 수주지원 방식을 벗어나 KIND를 중심으로 한 투자개발사업 확대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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