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고 청약시장 '카운트다운' 돌입

입력 2020-01-27 15:21 수정 2020-01-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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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약시스템 내달 오픈… 청약경쟁 치열할 듯

설 연휴 이후 청약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으로 이달 1일부터 중단됐던 신규 입주자 모집이 다음 달 1일 재개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다음 달부터 새로운 청약시스템 ‘청약홈’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주택 소유 여부, 부양 가족 수,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 청약 자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신청자의 입력 오류로 당첨 취소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또한 분양 예정단지 인근의 기존 아파트 단지ㆍ시세 정보, 최근 분양단지의 분양가·청약경쟁률도 확인할 수 있다. 감정원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여는 청약시장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4월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5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수준이 낮아져 청약경쟁률은 더 치열해지고, 그만큼 청약 당첨 확률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청약시장에 미리 뛰어들자는 조급함이 커지고 있다.

청약시스템 이관 직전에 시행했던 민간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개포주공4단지 재건축)’는 232가구 공급에 1만508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65.01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최고점도 만점(84점)에 가까운 79점이 나왔다.

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무순위청약에도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두산건설은 인천 부평구에 공급한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산곡4구역 재개발 단지)의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는데 단 4가구 모집에 4만7626명이 청약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여부와 무관하게 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다. 청약가점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과 과천,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며 “다만 전매제한, 대출규제, 거주기간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수요는 지방의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비롯해 대전ㆍ광주 등 주요 비규제지역의 청약시장이 국지적인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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