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폐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심각성은 인식”

입력 2020-01-24 0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0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박스를 나르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0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박스를 나르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로 확산 중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밝혔다.

WHO는 23일(현지시간) 이틀째 긴급 위원회를 열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디디에 후상 WHO 긴급 자문위원회 의장은 위원회 이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우려하는 공중보건 긴급사태로 간주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50 대 50으로 거의 비등하게 엇갈렸다며 WHO가 우한 폐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전했다.

후상 의장은 "위원회는 (우한 폐렴) 발병의 원인 및 사람 간 전염 정도 조사, 우한을 제외한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감시, 방역 대책 강화 등 WHO의 노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사람 간 전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족이나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 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현재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확진자 중 4분의 1가량이 심각한 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다"며 "대부분에게는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우한의 모든 대중교통을 중단해 주민 간 이동을 막은 조처를 두고 "적절하다"면서도 "우리는 (조치의) 지속 기간이 짧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HO는 유사시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전망이다.

WHO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날 현재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이다. 575명은 중국 내, 그 외는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에서 보고됐다.

WHO는 전염 방지를 위해 손을 씻고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릴 것을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00,000
    • -0.56%
    • 이더리움
    • 4,810,000
    • +4.38%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0.21%
    • 리플
    • 2,045
    • +5.79%
    • 솔라나
    • 334,200
    • -3.3%
    • 에이다
    • 1,385
    • +0.07%
    • 이오스
    • 1,131
    • -0.53%
    • 트론
    • 276
    • -3.16%
    • 스텔라루멘
    • 710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50
    • +0.64%
    • 체인링크
    • 24,750
    • +4.56%
    • 샌드박스
    • 1,005
    • +26.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