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 사망…딸도 동승해 참변

입력 2020-01-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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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헬리곱터 이동 중 추락해 9명 전원 사망

▲선수 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LA/AP연합뉴스
▲선수 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LA/AP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매체 TMZ를 인용, 브라이언트가 이날 아침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로 인해 탑승자 9명 전원이 모두 사망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브라이언트의 둘째 딸인 지아나(13)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헬기에 탑승했다. 브라이언트와 지아나, 지아나의 농구팀 팀원, 팀원의 부모 중 한 명, 조종사 등이 그곳에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NBA에 진출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순위 13위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으며, 이후 은퇴할 때까지 20년간 LA 레이커스 소속 선수로 뛰었다.

선수 시절, 브라이언트는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 플레이오프 MVP△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남겼다. 올스타팀에 선발된 것은 18번이며, 두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NBA 통산 득점은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3만3643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뛰어난 역량으로 그는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 번호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그의 비보에 미국 사회와 NBA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팬들은 그가 속했던 농구단인 LA 레이커스의 스테이플스센터 경기장을 찾아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두고 슬픔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뉴스”라며 밝혔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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