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1분기 전망 '흐림'…반도체는 회복 기대

입력 2020-01-27 12:04 수정 2020-0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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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2020년 1분기 및 연간 전망 발표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경기실사지수(BSI) (자료제공=산업연구원)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경기실사지수(BSI)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가 전 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간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113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이 각각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시황과 매출 전망 BSI 모두 100을 크게 밑돈 가운데 전 분기 대비 각각 1포인트(P), 2P 하락했다.

내수 전망치(88→86)와 수출(96→94) 전망치도 전 분기 대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설비투자(94→100)와 고용(94→98)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신산업(105)에서 100을 웃도는 가운데 기계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과 기업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107)에서 100을 상회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부문의 반도체(82→89)와 가전(78→83), 기계부문의 조선(87→89)과 일반기계(83→88), 소재부문의 화학(88→93) 등에서 전 분기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82→75), 무선통신기기(102→80), 정유(96→82), 철강(93→83), 섬유(86→8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전망은 시황 90, 매출 94로 모두 100에 못 미쳤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101)만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었다.

올 한 해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106)와 2차전지(115) 등 신산업과 반도체(103) 등에서 100을 상회해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반면 정유(100)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은 100을 밑돌았다. 특히 디스플레이(79), 자동차(85), 철강(87), 섬유(86) 등에서는 실적 부진 우려가 컸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난해 4분기 시황(84)과 매출(85) BSI는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6P와 7P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내수(86)는 전 분기보다 6P 상승한 반면 수출(90)은 2P 하락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설비투자(101)는 전 분기보다 상당 폭 오르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고 고용(99) 역시 기준선에 근접해 지난해 4분기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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