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공항 전광판에 23일(현지시간) 항공편 결항을 알리는 공지가 무더기로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정안전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 회의가 열렸고, 현지 잔류 한국인 안전 확보 대책을 검토했다.
현재 중국 우한에 거주 중인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은 500∼600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회의에서 이들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투입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도 협의 중이며, 체류 중인 한국인들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한 국내 방역 시스템 강화 등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세기 투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해재난이 아닌 상황에서 국내 방역 대책도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우한은 이달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다.
미국 등 각국 정부도 우한 체류 자국민을 긴급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국은 28일 전세기를 띄워 영사관 직원을 포함한 자국민 1000여 명을 철수할 계획이며, 일본도 자국민 귀국을 위해 이르면 같은 날 전세기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