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윤종원 기업은행장, 내일 첫 출근

입력 2020-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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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연수원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IBK기업은행)
▲13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연수원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IBK기업은행)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을 둘러싼 기업은행 노동조합과 정부 간 갈등이 마무리됐다. 윤 행장은 취임 27일 만인 29일 본점에 첫 출근해 취임식을 갖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해 온 기업은행 노조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기업은행 노사 대표가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갈등을 봉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과 관련해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기업은행 신임 은행장과 관련한 노사갈등이 마무리됐다”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이 유감을 표명하면서 노조는 본점 1층에 설치한 행장 출근 저지 천막 등을 철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는 데 협력하기로 잠정 합의안을 냈다”며 “28일 오후 총회를 거쳐 인준되면 농성 천막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시위를 최종 마무리하면 윤 행장은 29일 본점으로 츨근해 취임식을 갖는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이날까지 26일 동안 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지 못했다. 2013년 이건호 당시 KB국민은행장의 14일 출근 저지를 훌쩍 넘어선 금융권 최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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