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지금의 위기는 세계화의 최적기"

입력 2008-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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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세계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안전 확보에만 급급해선 안 됩니다. 이번 위기는 아시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겁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의 리차드 돕스 디렉터(사진)와 강혜진 파트너는 19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제251회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돕스 디렉터는 과거 몇 년 간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이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는 신용 팽창 때문이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성은 상당 수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돕스 디렉터는 맥킨지의 연구 결과를 인용, 경기 하강기는 기업에 역전 및 도약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진국 기업들이 재편되면서 아시아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에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등의 이유로 아시아 경제는 이미 전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돕스 디렉터와 함께 맥킨지 강연자로 나선 강혜진 파트너는 이같은 경기 불황이 국내 기업을 위해 세계화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중에는 세계화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으나 적기를 탐색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옮기지 않은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강 파트너는 경기불황이 세계화의 적기인 이유로 ▲글로벌 인재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 ▲매력적인 기업 및 자산을 저평가된 가격에 인수 가능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선진국 기업 지도가 재편됨에 따라 경쟁에서 밀려나는 곳의 시장내 입지를 취득하고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규모 증대 가능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강 파트너는 이어 세계화을 추구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성장 전략에 있어서 세계화을 추구하는 게 좋은지를 먼전 판단해야하고, 그렇다면 왜 그러한지를 고민해볼 것을 조언했다. 또 세계화에 실패한 많은 아시아 기업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서 어떻게 성실하게 준비를 해나가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경영원 월례조찬회에는 우리은행, 신세계, 삼양사 임원을 비롯해 250여명의 각계각층의 고위인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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