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118억 지원…전용사업 신설해 10개 테마 발굴

입력 2020-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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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진계획' 발표…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 출범

▲지난해 8월 열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19년도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대국민 공개 평가 발표회'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8월 열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19년도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대국민 공개 평가 발표회'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올해 산업의 난제를 푸는 도전적 프로젝트인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에 118억 원을 투입해 미래 산업의 핵심 주제가 될 10개 테마를 발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2020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 출범식을 열었다.

알키미스트는 연금술사라는 뜻으로 그리스 시대 연금술사가 철을 금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하는 등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착안한 프로젝트다. 성공을 조건으로 하는 기존 연구개발(R&D)틀을 벗어나 파괴적 잠재력을 가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과제를 말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3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8월 △1분 충전 600㎞ 주행 전기차 △공기정화 자동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실리콘 태양전지 한계효율(30%) 극복 △투명한 태양전지 △카르노효율 한계 근접하는 히트 펌프 등 6개 시범과제의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정부는 특정 분야에 제한 없이 알키미스트만을 위한 사업을 신설, 10개 테마를 발굴하고 테마에 해당하는 60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11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쟁형 연구, 중장기·대규모 지원 등 알키미스트 사업 방식의 큰 틀은 유지하되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프로젝트 추진 방식을 일부 변경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랜드챌린지 위원회 2기는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 있는 전문가 16인으로 구성됐으며 올 한 해 동안 테마 발굴, 과제 최종 선정 및 자문단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에는 '그랜드챌린지위원회'에서 테마까지만 발굴·확정하고 테마별 세부 과제는 과제 참여자가 직접 기획해 제시한다.

그랜드챌린지위원회는 테마 발굴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2월까지 집중 토론을 거쳐 테마 후보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테마 후보에 대해 대국민 공청회를 거쳐 최종 테마를 확정한 후 3월 확정 테마를 공고하고 과제 수요를 접수·평가해 최종 지원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념연구 단계를 도입해 아이디어 기획 단계를 강화한다.

개념연구는 아이디어의 구체성을 강화해 도전적 기술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개념 설계를 견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과제 수행자는 '개념연구–선행연구–본연구' 등 총 3단계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김용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혁신의 시작"이라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들의 대담하고 창의적인 도전이 계속되고 우리의 중장기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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