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가 날씨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산천어 축제 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얼음낚시터의 빙결상황 및 일기가 좋지 않아 기존의 현장접수 얼음낚시와 예약접수 얼음낚시가 수상낚시로 변경 운영된다. 전날(27일) 개막한 뒤 하루 만에 행사 운영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당초 높은 기온과 겨울 장마로 인해 두 번이나 개막을 연기한 화천 산천어 축제가 악재를 맞은 셈이다.
산천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숙박 등을 예약한 여행객들에게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관련해 주최 측은 입장권 취소 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방침을 발표했다. 더불어 화천 지역에 숙박을 예약한 방문객들의 경우 역시 취소수수료 부과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
산천어 축제 주최측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비 예보에 따라 안전회의결과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얼음낚시터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는 결론에 다다른 셈이다. 축제 중단이 갑작스레 결정되면서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공분 여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얼음낚시 체험을 대신해 원하는 방문객들은 주간 수상낚시를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밤낚시는 운영되지 않으며, 숙박영수증을 제시하면 주간 수상낚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7일 개막한 2020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 첫날 약 8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5일부터 사전 개장한 외국인 낚시터 입장객 9만7650명을 더하면 총 15만7400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