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거안제미(擧案齊眉)/순이자마진

입력 2020-0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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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안톤 체호프 명언

“남편의 사랑이 지극할 때 아내의 소망은 작아진다.”

러시아 소설가·극작가. 전제정치에 대한 반항을 인도주의적으로 승화해 인간성의 고귀함을 일깨워주는 작품들을 남겼다. 한 해 100편이 넘는 작품을 쏟아내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20년간의 작가 생활 중 약 1000편의 소설, 11편의 희곡을 남겼다. 대표작은 ‘지루한 이야기’ ‘사할린 섬’ ‘대초원’ ‘갈매기’ ‘벚꽃 동산’ 등. 오늘은 그의 생일. 1860~1904.

☆ 고사성어 / 거안제미(擧案齊眉)

밥상을 눈높이까지 들어올려 바침. 남편을 깍듯이 공경한다는 말. 후한서(後漢書) 양홍전(梁鴻傳)이 원전. 가난하지만 절개만은 꿋꿋해 모두에게 존경받는 학자 양홍은 나이 서른이 넘었어도 “양홍같이 훌륭한 분이 아니면 절대로 시집을 가지 않겠다”는 얼굴이 못생긴 맹광(孟光)과 결혼했다. 고백통(皐伯通)이라는 명문가의 방앗간지기로 있으며 학문을 닦은 양홍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아내는 늘 밥상을 차려 양홍 앞에서 감히 눈을 치뜨지 않고 밥상을 눈썹 위까지 들어올려 바쳤다[每歸妻爲具食不敢於鴻前仰視擧案齊眉].”

☆ 시사상식 /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 금융기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순이자마진이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이 커지는 반면 고객의 예금을 저금리로 유치해 고객에게 고금리 대출을 한다는 비난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 고운 우리말 / 굼슬겁다

성질이 보기보다 너그럽고 부드럽다.

☆ 유머 / 주례사

주례가 신랑을 소개했다. “신랑은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하였으며, 학교 성적도 우수해…”

주례의 말이 여기에 이르자 신랑은 얼굴빛이 변하면서 황급히 뒤를 돌아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예식장이 바뀐 것 같아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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