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ㆍ메릴린치 사태 대부업계에 '불똥'

입력 2008-09-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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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대출에 대해 상환 요구 들어 올까 전전긍긍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메릴린치의 매각이 우리나라 대부업계에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대부업체는 이들에게 빌린 대출에 대해 상환 요구가 들어올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가 국내에 설립한 대부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리먼브러더스가 국내에 설립한 대부업체는 매화케이스타스와 GKI디벨로프먼트. 이들 업체가 국내 부동산 대출과 금융사에 투자한 금액은 4600억여원에 달한다.

이 중 2000억여원 정도는 기업대출로 나갔고 대부분은 대부업계에 빌려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먼의 파산으로 대출을 조기에 회수하거나 매각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부업체 원더폴은 매화케이스타스에 400억원의 대출 채권이 있어 조기상환 요구가 들어올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릴린치는 페닌슐라캐피탈의 7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모기지론을 취급해온 페닌슐라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시작되면서 이미 지난해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채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각가격이 높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메릴린치가 BoA에 합병됨에 따라 매각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페닌슐라와 매화케이스, GKI디벨로프먼트가 매물이나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업계에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특히 이들 업체에 대출을 받은 대부업체나 고객들은 상환요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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