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양준일 "故오순택 선생님 권유로 가수 데뷔…너무 그립다"

입력 2020-01-29 10:42 수정 2020-0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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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출처=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여성시대' 양준일이 故오순택을 향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양준일은 29일 오전 9시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이하 '여성시대')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했다.

양준일은 이날 라디오 부스에 모인 팬들에 '리베카'의 한 제스처를 취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양준일은 가수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학창시절 당시 내가 다니는 교회에 오순택 선생님이 다니셨다"라며 "저보고 '준일이가 한국에 있었다면 벌써 연예인이 됐을 것'이라고 계속 말씀하셨다. 부모님께도 그랬고 저한테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며 "지금 와 생각하니 어떤 생각으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너무 그립다"라고 밝혔다.

오순택은 할리우드에서 처음 성공한 한국 배우다. 전남 목포 출신인 고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영화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CBS 방송 '앨리윈터의 마지막 전쟁'(Final War of Aliwinter)으로 데뷔한 뒤,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의 조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에서는 주인공 뮬란의 아버지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2008년 샌디에이고 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영화·연극·뮤지컬을 통틀어 300여 편에 출연했다.

할리우드에서 예명 없이 'Soon-Tek Oh(오순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한국인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킨 고인은 지난 2018년 향년 85세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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