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으로 등판한 '신 진화론'

입력 2020-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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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 앤드류 로 지음/ 강대권 엮음/ 부크온(부크홀릭) 펴냄/ 2만4500원

"미래는 늘 과거와 다르다."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 가운데 하나다.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다. 투자의 세계 역시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이 수익을 좌우한다.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그래서 세상 모든 투자자의 주된 관심사다.

투자로 만들어진 세계는 다양한 투자철학과 무수한 투자지침이라는 '벽돌'로 쌓아 올린 하나의 거대한 성채다. 그리고 이 성채는 세상에서 '시장'과 '금융'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성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노력들이 바로 투자의 역사다.

투자의 세계와 그 역사에 관한 새로운 통찰은 2020년을 맞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다. 시장에 대한 단기적 지침 또는 대응만으로는 지금의 시장 상황을 헤쳐 나가기 버거운 것도 또한 사실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이제 보다 넓고도 긴 안목, 즉 새로운 '빅픽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2012년 타임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꼽힌 인물이다. 그는 '투자의 본질'과 '발상의 전환'을 위해 진화론을 적극 활용한다. 다윈의 진화론이 2020년 금융시장을 설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생물학뿐 아니라 심리학, 신경과학, 컴퓨터과학, 윤리학 등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최신 연구 성과들이 책에 망라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알고 싶은 것은 '시장의 비밀'이다. 저자는 '비밀의 열쇠'로 적응적 시장가설(adaptive market hypothesis)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금융이 우리의 목표를 좌우하게 하지 말고, 시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게 아닌 우리가 시장을 좌우하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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