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패혈증 신약 임상 진입 박차…경희의료원과 자문 계약

입력 2020-01-29 11:21 수정 2020-01-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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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P-NI 투여에 의한 급성간염 동물모델의 생존효과(생존율 0% → 100%) (자료제공=셀리버리)
▲iCP-NI 투여에 의한 급성간염 동물모델의 생존효과(생존율 0% → 100%) (자료제공=셀리버리)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의 조기 임상 진입을 위해 경희의료원과 임상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리버리는 2020년 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 관련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비임상 유효성, 안전성 평가, 임상질환, 환자군 및 임상프로토콜 결정 등 임상시험의 핵심 결정사항에 대해 임상자문교수들과 협의한다.

패혈증은 세균(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병원성 박테리아)이나 바이러스(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판데믹 유발 전염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뿐만 아니라 심각한 외상 등에 의해 우리 몸의 방어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싸이토카인폭풍’이 촉발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치사율은 30%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전 세계 사망원인질환 3위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1년 당시 일라이릴리의 ‘자이그리스’가 유일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나 낮은 효과와 심각한 부작용으로 10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됐다.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치료제제인 iCP-NI는 항염증 효능의 싸이토카인 발현억제 기전 패혈증 치료신약이다. 치명적인 병원성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중증간염 동물모델에서 100%가 사망하는 대조군(101마리) 대비 iCP-NI 투여군은 100%의 생존율(123마리)을 보였다. 사람의 패혈증과 가장 유사한 동물모델인 세균 감염으로 인한 복막염 모델에서도 생존율 80%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약물의 확실한 작용기전(염증유발 싸이토카인 발현억제)을 바탕으로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빠른 임상진입 후 동물모델에서 이미 확인된 효능과 안전성을 보인다면 글로벌 신약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주요국가의 패혈증 치료비가 2026년 59억 달러(약 6조85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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