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하이텍, 베트남 해외법인으로 외형성장 발판 마련하나

입력 2020-01-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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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H하이텍이 SSD 사업 강화에 나섰다. 작년 베트남 환선 공단에 이어 올해는 꾸에보 2공단 투자를 본격화했다. 베트남 주요 고객사와 인접한 입지 조건을 내세워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KMH하이텍의 사업은 반도체재료와 SSD 부문으로 구성됐다. 각 사업부문의 제품군은 IC-TRAY와 M-TRAY, SSD 케이스가 있다. 특히 SS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R&D 투자에 나서 부품 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초기엔 플라스틱 소재 케이스를 주로 생산했지만, 최근엔 메탈 소재로도 다각화했다.

올해 발표한 투자 계획도 SS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연장선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MH하이텍은 베트남 박닌성 꾸에보 2공단 지역 공장을 신설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78억 원 규모로 28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회사는 “SSD 케이스 생산 및 포장재 조립을 위한 기계 설비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KMH하이텍은 작년부터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베트남 박닌성 환선 공단에 신규 법인을 출범한 바 있다. 해외법인은 주로 구성품과 부자재를 조립하거나 포장하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건비가 핵심 단가 이슈로 꼽히는 배경이다. 베트남 생산 거점을 토대로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하고, 주요 고객사와 인접한 입지조건으로 물류비도 아껴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로 추가 생산성을 확보해 외형성장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SD 부문을 반영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주요 사업소 가동률을 살펴보면, SSD 부문은 매년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55.5%→2017년 72.1%→2018년 63%→2019년 3분기 72.8%로 증가 추세다.

SSD 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65.9% 수준으로 반도체 부문(46%)보다 높은 편이다. SSD 사업 강화를 위해선 추가 공장 시설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5.3%(23억 원)에 그치지만, 향후 베트남 공장이 뒷받침해준다면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다만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는 향후 풀어야 할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가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28일 회사는 120억 원 규모 단기 차입금을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베트남법인 공장 신설 투자자금 조달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운용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도 20% 수준으로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2013년 967.2%에서 2014년 51%로 대폭 줄여 작년 3분기까지 50% 미만의 부채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 자기자본은 680억 원 수준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01억 원 규모로 이번 차입이 재무 부담에 미치는 수준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게자는 꾸에보 2공단에 대해 “SSD 케이스 생산 및 포장재 조립을 위한 기계 설비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구축하고 7월에는 본격 양산에 나서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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