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29일(현지시간) 구급차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 중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이날 도착한 206명 전원이 일본 국적이다. 도쿄도 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5명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사람들은 30~50대 남성 3명과 50대 여성 2명으로, 감염 지정 의료기관인 에바라병원과 도립 고마고메병원으로 보내졌다.
우한시 일본 상공회의소 임원인 남성 2명은 이날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에 응해 “귀국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을 포함한 의료진이 동승했다. 이들은 탑승 전 증상을 파악했으며 기내에서는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을 격리해 앉도록 했다.
귀국자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국립 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검사를 거치고 나서 음성으로 확진된 경우에도 가정이나 정부가 준비한 호텔에서 2주일 동안 머물러야 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에 있는 나머지 440명도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번째 전세기를 이날 밤 파견하는 등 나머지 일본인 대피도 서두른다. 3번째 전세기는 30일 보내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1990년 걸프전 개전과 2011년 이집트 혼란 등 현지 치안 정세가 악화했을 당시 전세기를 마련해 자국민을 귀국시켰다. 그러나 정부가 전염병 확산 방지 대책으로 귀국용 전세기를 파견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