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어디에도 당당한’ 월급의 마지노선으로 500만 원을 꼽는다. 월급 500만 원은 2020년 연봉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연봉이 7400만 원이 돼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과연 직장생활을 얼마나 하면 월급 5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49개사를 대상으로 ‘월급 500만 원(기본급, 세후 기준)까지 소요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5.1년차에 5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설문에 따르면 ‘10년차’(25.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년차 이상’(18.3%), ‘15년차’(15.5%), ‘18년차’(8.9%), ‘16년차’(4.3%), ‘19년차’(4.3%) 등의 순이었다.
월급 500만원을 받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기업형태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1.1년, 중소기업은 15.3년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4.2년 빨랐다.
성별로는 남성은 평균 14.9년차에 월급 500만 원을 받아 여성(16.8년차)보다 1.9년 더 앞섰다. 전체 직원 중 월급 500만 원을 받는 직원의 비율은 평균 12.4%로 집계돼, 10명 중 1명 꼴이었다. 구체적으로는 ‘5% 이하’(52.7%)가 절반 이상이었으며, ‘10%’(17.2%), ‘20%’(9.7%), ‘30%’(8.9%) 등의 순이었다.
대다수의 직장인은 200만 원대에서 300만 원대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직원 중 평균 45.3%가 200만 원대 월급을 받고 있었으며, 300만 원대 월급을 받는 직원은 전체 직원의 30.6%로 집계되었다. 즉, 직장인 10명 중 8명(75.9%)이 월 200만 원대에서 300만 원대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
조사대상 기업 신입사원의 4년제 대졸 초임은 평균 2631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3325만 원, 중소기업은 2579만 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초봉 격차는 746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