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보호무역주의 속 살아남기…국내 최초 '통상지원센터' 가동

입력 2020-01-30 11:00 수정 2020-01-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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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올해도 통상 환경 불확실성 지속…기업 활동 전력 지원"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디지털 거래 급증, 한일 경제분쟁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정부와 민간이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한 ‘통상지원센터’가 국내 최초로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통상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업계・학계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통상지원센터는 자국 우선주의와 일방주의 확산 등으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심층 분석 및 연구와 함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한 통상정보를 정부와 업계에 적시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 민간 아웃리치, 싱크탱크 공동세미나,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기관 콘퍼런스 참여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역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신흥시장과의 경제협력 기반 지속 확충,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통상 적극 대비, WTO 다자체제 복원 기여를 중심으로 한 통상정책을 적극 추진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최선의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심한 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되고 있는 통상환경 속에서 ‘통상지원센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통상현안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구심체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과 연계해 열린 ‘통상대토론회’에서는 이혜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020 한국을 둘러싼 통상환경과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1단계 합의 이후 미·중 분쟁의 향방 △WTO 기능 약화와 한국의 대응 방안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무역과 기업의 대응 등을 포함해 2020년 한국 통상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통상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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