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임종석 "기획된 수사…검찰권 남용 말아야"

입력 2020-01-30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 4월 총선 이후 사법 처리 여부 결정할 듯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2018년 6ㆍ13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 전 실장은 30일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정말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느냐”면서 “(입증) 못하면 그땐 누군가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도 지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임 전 실장은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에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 덮어놓은 사건을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업무는 특성상 한사람 인생과 가족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라며 “검찰은 어떤 기관보다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이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검찰 수사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기소할 수 있다, 그러지 말고 아프게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필요하다”며 “국민의 신뢰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출마 권유를 한 사실이 있는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포기 대가로 자리를 제안했는지, 청와대 인사들 기소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임 전 실장이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참모 역할을 했던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VIP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하는 것을 면목 없어 해 비서실장이 한다’는 취지의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경선에 송 시장이 공천된 과정에도 개입한 의혹도 받는다. 당시 경선에는 임 전 최고위원과 심규명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은 경선 없이 송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임 전 위원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29일 청와대 하명수사ㆍ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을 비롯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피의자들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4월 총선 이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인시장 다시 띄우는 트럼프 “가상자산 전략 비축”....시장은 여전히 기대 반 우려 반
  • 崔대행, '마은혁 임명' 막판 고심…'한덕수 복귀' 변수
  • 현대차그룹, 美친 기록…2월 판매량 또 역대 최대
  •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오스카 여우주연상…데미 무어 제쳤다
  • 선고 다가오자 출렁이는 민심
  • 글로컬대학 공고 지연, 왜?…“선정 일정 변경, 기재부 논의 길어져”
  • LA다저스, 8명에게 마이너리그행 통보…김혜성은 1차 생존
  • 맞벌이 부부 소득요건 올리자 신생아대출 1년간 13조 신청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698,000
    • +7.03%
    • 이더리움
    • 3,504,000
    • +6.34%
    • 비트코인 캐시
    • 468,700
    • -0.3%
    • 리플
    • 3,875
    • +15.43%
    • 솔라나
    • 237,000
    • +11.53%
    • 에이다
    • 1,410
    • +43%
    • 이오스
    • 889
    • +5.83%
    • 트론
    • 360
    • +3.75%
    • 스텔라루멘
    • 486
    • +2.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750
    • +2.13%
    • 체인링크
    • 23,980
    • +9.5%
    • 샌드박스
    • 497
    • +5.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