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다.
19일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9.46%(179.25포인트) 폭등한 2075.09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9.83%(10.88포인트), 9.32%(26.57포인트) 뛴 121.60, 311.68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정부는 매수와 매도시 모두 적용했던 0.1%의 증권거래세를 매수시에만 적용, 매도시 적용했던 증권거래세 폐지하고 후이진(사회안전기금)은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의 주식을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국유기업이 상장기업의 주식 비중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3대 부양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 상승과 6개 국가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메리츠증권은 정부의 개입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여왔던 은행, 보험 등의 금융주가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비유통주에 따른 수급 문제, 상장기업의 실적 둔화 등 증시의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오름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어 추가적인 부양책이 기대되고 단기적으로 사회안정기금의 투자 정도 등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하며, 중국증시에 있어 정부의 정책만큼 확실한 히든카드가 없기 때문에 이에 신중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