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사망, 모친 "가해자 같은 말 반복…제보 부탁한다"

입력 2020-01-30 16:00 수정 2020-01-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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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자전거연맹)
(사진제공=대한자전거연맹)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이 해외 전지훈련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향년 19세.

엄세범은 지난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반대편 차량에 충돌해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로 이동 중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엄세범의 어머니는 치앙마이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과 목격자 제보를 부탁했다.

엄세범의 모친은 30일 오후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아들을 잃은 엄마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제발 목격자분이나 차량 블랙박스에 어떠한 사고 현장이라도 찍힌 부분이 있으시면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시각은 1월 28일 오전 10시 30분경 뭔쨈 가는 길 위다. 사고 연락받고 정신 없이 왔다. 태국 법이 한국 법과는 너무나 틀려서 너무 힘든 상황이다"라며 "제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억울하지 않게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엄세범 측에 따르면, 가해 차량 운전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세범의 어머니는 "운전자는 지금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아들을 치고 또 한 번 바퀴로 밟고 갔다. 아들 상의에 선명하게 바큇자국이 나 있음에도 발뺌을 하고 있다. 원통하고 분통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고 당시 몇 대의 차량이 지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제발 제보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엄세범의 소속팀인 LX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족과 화장 및 부검 여부, 귀국 시기를 결정할 것 같다"라며 "이번 주말쯤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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